새 차를 뽑고 딱 한 달쯤 지났을 때였습니다. 정숙하기로 유명한 Q7 실내에서 어디선가 잡소리가 들리기 시작했어요. 범인은 머리 위, 파노라마 선루프였습니다. 오늘은 출고 초기에 선루프 소음으로 서비스센터에 입고했던 과정과 고무패킹 정비로 해결한 결과를 그대로 적어봅니다. 드라이브에버(Drivever) 운영자가 실제로 겪은 증상으로 다른 Q7 오너들에도 도움이 되면 좋겠습니다. 또한 아우디 파노라마 썬루프에서 다수 발견 되는 이슈기도 합니다.


새 차인데 소음이라니...

출고 한 달 차에 시작된 잡소리

처음에는 착각인 줄 알았습니다. 방지턱을 넘거나 코너를 돌 때 머리 위쪽에서 미세하게 "끽~ 찌그덕" 대는 소리가 나는 것 같은데, 음악을 끄고 다시 들어보면 또 조용하고요. 그런데 한 번 귀에 걸리니 계속 들렸습니다. 처음엔 소리의 근원지를 찾지를 못하고, 대시보드에 올려 둔 선글라스나 물품들 때문인가? 싶었습니다. 그래서 출고 후 2주 정도 지나서 공식 센터에 입고를 했는데요. 센터에서도 처음엔 소음의 정확한 위치를 못찾고, 센터콘솔 사이에 이음새 등에서 발생하기도 한다며, 그 쪽의 화면 옆에 보강재를 넣어주는 서비스를 받았습니다. 하.지.만! 이후에도 소음이 계속 발생했습니다.

다시 1주 정도 운행하면서 계속해서 소음을 신중하게 체크해보니 마리 위쪽에서 소리가 나는 것을 발견했어요. A필러 쪽인가 싶었는데, 신중하게 들어보니 범인은 바로 선루프였습니다. 그래서 동일 증상을 인터넷에서 검색해보니, 몇몇 Q7에서 발견되거나 다른 브랜드들의 파노라마 썬루프에서도 발견되는 이슈였죠. 다시 바로 서비스센터에 입고하게 되었습니다.

솔직히 기분이 좀 좋진 않았습니다. 출고한 지 한 달밖에 안 된 새 차였거든요. 독일차의 프리미엄성과 아우이 SUV 하이엔드 급인 Q7을 믿고 선택한 차인데 출고 직후 잡소리가 난다는 점은 실망으로 다가왔습니다. 하지만, 조치 결과는 긍정적으로 처리 되었습니다.

파노라마 선루프는 왜 소리가 날까

나중에 알게 된 사실인데, 파노라마 선루프는 구조상 잡소리가 생기기 쉬운 부위라고 합니다. 국산 차량에서도 많이 발견되는 이슈이고요. 천장에 유리 패널을 얹는 구조라서, 유리와 차체가 만나는 자리마다 고무패킹이 들어가요. 이 고무가 차체의 미세한 뒤틀림이나 온도 변화를 받아내면서 마찰음을 낼 수 있다는 거죠. 신차라고 예외가 아닙니다. 오히려 초기에는 패킹이 자리를 잡아가는 시기라 증상이 나오는 경우가 많다고 하더라고요.

아우디 공식 서비스센터 입고 과정

예약과 증상 설명

고민하지 않고 서비스센터에 예약을 넣었습니다. 출고 후 한달 밖에 되지 않은터라 참을 이유가 없었죠. 입고 당일 어드바이저에게 증상을 설명했는데, 여기서 하나 배운 게 있습니다. 소음 문제는 말로 설명하기가 참 어렵습니다. "덜컹거릴 때 위에서 소리가 나요"라고 하면 듣는 분 입장에서는 범위가 너무 넓거든요. 어떤 상황에서, 어느 위치에서, 어떤 성격의 소리가 나는지 미리 정리해 가면 확인이 훨씬 빨라집니다. 그래서 제가 1차 입고에서 소리의 원인을 해결하지 못한 것이죠.

그래서 2차 입고에서는 소음이 나던 선루프 쪽에서 소리가 발생하는 영상을 찍어서 보여드렸습니다. 어드바이저분이 바로 알아들으시더군요. 접수부터 출고 안내까지 진행이 매끄러웠고, 저는 입고 후 정비를 기다리지 않고 아침에 맡기고 오후 늦게 차를 다시 받으러 갔습니다. 집에서도 멀지 않고 제 일정상 좋았기 때문인데요, 그렇지 못한 분들은 대기가 좀 길 수 있으니 참고하셔야 합니다.

조치는 고무패킹 정비였습니다

점검 결과는 예상대로 선루프 쪽이었습니다. 유리 패널을 잡아주는 고무패킹 부분에 서비스를 받았어요. 출고 한 달 차 신차였으니 비용은 당연히 무상이었고요. 작업 자체는 대단한 수리가 아니라 패킹 부위를 손봐주는 정비였는데, 효과는 확실했습니다. 혹시 몰라서 블랙박스를 확인해 보니, 정비사 분이 열심히 고무패킹을 손봐주시는 소리를 들을 수가 있었습니다. 고생해주셨구나 하는 바를 느낄 수 있었어요. (외부용 블랙박스라 소리 녹음만 들었습니다.)

결과, 그리고 같은 증상인 분들께

소음은 사라졌을까

사라졌습니다. 출고받고 오던 그 조용한 차로 돌아왔어요. 그리고 이게 중요한 부분인데, 그 뒤로 3년 넘게 타면서 같은 증상이 재발한 적이 없습니다. 초기에 한 번 제대로 잡아준 게 끝이었던 거죠.

참지 말고 보증기간 안에 다녀오세요

신차 초기 잡소리는 의외로 참는 분이 많습니다. "길들다 보면 사라지겠지" 하고요. 제 경험상 반대입니다. 소리는 신경 쓸수록 크게 들리고, 스트레스만 쌓여요. 보증기간 안에는 이런 정비가 부담 없이 무상으로 처리되니, 증상이 확인되면 미루지 말고 다녀오시길 권합니다. 새 차라서 창피할 일도, 미안할 일도 아닙니다. 또한 아우디 서비스 센터는 정말 친절합니다. 꼼꼼히 잘 체크해주고, 소비자의 니즈를 잘 챙겨주세요.

아우디 송파 서비스센터 추천

아우디 오너 분들마다 방문하시는 서비스센터가 다르고 만족도도 다르시죠? 저는 제가 출고했던 송파 코오롱 아우디 서비스센터를 추천 드립니다. 출고 직후 이 선루프 소음부터, CSP 패키지, 리콜 등의 정비 서비스를 받으면서 매우 만족했습니다. 송파 코오롱 아우디 서비스센터 이용기에 대해서도 별도 시간 내서 글로 다뤄보겠습니다.입고 전에 소음이 나는 순간을 휴대폰으로 영상 촬영해 두세요. 발생 조건(속도, 노면, 기온)을 메모해 가면 어드바이저와의 소통이 몇 배 빨라지고, 재현이 안 돼서 그냥 돌아오는 일을 막을 수 있습니다.


아우디 서비스센터가 처음이고, 잡소리에 신경이 많이 쓰이셨던 분들에게 이 글이 작은 참고가 되길 바랍니다. 다음 글에서는 Q7과 함께한 또 다른 실사용 이야기로 찾아오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지금까지 Drivever(드라이브에버) 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