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글은 가족 여행으로 태백의 매봉산에 있는 고랭지 배추밭을 다녀온 후기를 써보고자 합니다. 단순 여행기를 쓰고자함이 아니라, 태백의 바람의 언덕이라고 불리우는 험준한 고랭지 배추밭을 아우디 Q7으로 달려보고, 성능과 실제 아우디 콰트로와 에어서스펜션의 힘을 느껴본 체험기 입니다. 과연 태백의 높디 높은 산길을 아우디 콰트로는 어떻게 달렸을까요? 함께 살펴보시죠. / Drivever(드라이브에버)



왜? Q7 오너는 태백의 고랭지 배추밭으로 갔을까?

거친 오프로드, 비포장길의 바람의 언덕

태백은 우리나라의 여름에 가장 시원한 지역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만큼 고도가 높고, 험준한 지형도 많은 곳인데요. 태백의 '바람의 언덕'은 그 중에서도 고랭지 배추밭으로 유명한 일반 차로 접근하기도 힘든 지형을 갖고 있습니다.

고랭지 배추밭은 원래 차로 올라가라고 만든 곳이 아닙니다. 농사용 길이죠. 그래서 경사가 관광지 도로와는 급이 다릅니다. 오르다 보면 앞유리에 하늘만 보이는 구간이 나오고, 반대로 내려올 때는 브레이크 페달에 발을 올려둔 채로 한참을 내려와야 합니다. 또한 도로의 대부분이 콘크리트 포장 또는 비포장 흙길이라 SUV가 활약하기 좋은 곳입니다.

길폭도 좁아서 Q7 1대가 지나가도 도로폭과 거의 같은 정도로 쉽지 않은 코스입니다. 대신 정상에서 내려다보는 배추밭 풍경은 그 수고를 다 갚아줍니다. 이러한 험한 코스임에도 아우디 오너들은 사실 걱정이 없습니다. 아우디의 콰트로 4륜구동 시스템으로 비포장이든, 경사가 심하든지 문제 없거든요. 더군다나 Q7 55 TFSI는 에어서스펜션 옵션까지 있어서, 도로에 맞는 주행모드로 변경하면 만사 끝입니다.

드라이브 모드 오프로드와 올로드로 고랭지 산길을 정복하다

가파른 오르막에서 콰트로의 힘을 느껴보다

평소 저는 승차감 모드로 다닙니다. 에어서스펜션의 편안한 승차감을 그대로 느낄 수 있거든요. 또는 오토 모드로도심과 고속도로에서 알아서 판단하여 에어서스펜션이 차고를 변경해주죠. 그런데 태백 바람의언덕의 급경사 오르막에서는 올로드와 오프로드모드의 존재 이유를 알게 됩니다. 기어를 낮게 물고 회전수를 유지해주니 경사 중간에서 힘이 처지는 느낌 없이 꾸준히 밀어 올려줘요. 3.0 가솔린 엔진의 여유도 여기서 빛납니다. 어른 넷에 짐을 싣고도 고랭지 배추밭의 비포장 언덕길도 밀린다는 느낌이 전혀 없이 힘차게 올라가집니다.

오르막에서 하나 더 신경 쓰는 건 앞차와의 간격입니다. 이번 여행을 일부러 배추 수확 시키에 번잡할 수 있어서 평일에 갔습니다. 그런데도 전망대에서는 차량 트래픽이 좀 많아져서 급경사에서 앞차가 멈추면 저도 경사 한복판에서 다시 출발해야 하는데, 이 언덕 출발이 부담스럽죠. 간격을 넉넉히 두고 흐름을 끊지 않으며 오르는 게 편합니다. 하지만, 그런 걱정도 Q7에는 경사로 밀림 방지 기능이 있어서 애초에 걱정을 안하게 됩니다.

내리막이 진짜 시험대

산길 운전의 진짜 시험대는 오르막이 아니라 내리막입니다. 보통의 브랜드 차량들은 브레이크만 믿고 내려오면 페달이 금방 무거워지죠. 하지만 아우디 Q7은 바람의언덕의 긴 내리막에서 내려올 때 패들시프트로 기어를 낮춰 엔진브레이크를 걸어놓고, 풋브레이크는 보조쓰면서 내려왔습니다. 또한 경사로 속도 유지 기능(HDC, Hill Descent Control)을 쓰면, 사실상 브레이크도 필요 없습니다. 올로드에 HDC 모드를 켜고 브레이크를 밟을 필요도 없이 알아서 적절한 저속을 유지해주거든요. HDC를 켜게 되면 화면에 Audi 프리센스: 현재 기능이 제한됨이 뜨면서 속도계에서 HDC 모드가 활성된 것을 확인 할 수 있습니다.

경사로 속도 유지 기능은 센터콘솔 하단 조작부에 있습니다. 터치로 활성화 가능

비포장 구간에서는

배추밭길에는 포장이 끊기는 구간이 나옵니다. 자갈과 흙길이죠. 이럴 때 올로드 계열 모드로 바꾸면 차가 노면을 대하는 태도가 달라집니다. 차체를 띄워 바닥 걱정을 덜어주고, 요철을 넘는 충격도 한결 부드럽게 걸러줘요. 세단이었다면 돌아 나왔을 길을 그냥 지나갈 수 있다는 것, 이게 이 차로 산에 다니는 가장 현실적인 이점입니다.

경사가 심한 곳에서는 오프로드는 비추입니다. 에어서스펜션으로 차체가 매우 높아지는데, 이렇게 되면 승차 각도가 심해져서 도로가 잘 안보일 수 있으니, 오프로드 모드는 바닥에 돌뿌리가 있던지, 차 하부에 부딪치거나 쓸릴만한 장애물이 있을 때만 변경하면서 주행했습니다.

Q7 콰트로가 주는 안정감, 거침 없었다

고랭지 배추밭의 노면에서 체감한 것

고지대는 날씨가 빨리 변합니다. 멀쩡하다가 안개가 깔리고, 흙길이 젖어 있는 일도 흔해요. 콰트로 사륜구동의 진가는 이런 애매한 노면에서 나옵니다. 제가 방문한 날은 날씨가 흐리고, 살짝 빗방울도 떨어졌는데요.

젖은 오르막에서 바퀴가 헛도는 기색 없이 그냥 올라가면서, 아우디 콰트로의 힘을 다시 느끼게 되었습니다. 다른 사륜구동이었다면, 휠이 헛돌 수도 있는 상황에서 콰트로 사륜은 콘크리트 경사에서도 딱 붙어가는 접지력을 보여줬습니다. 부모님과 아내까지 타고 있는 차가 무거운 상황에서도요.

아우디 콰트로의 산길 주행 짧은 팁

산길이 익숙하지 않은 분도 아우디 콰트로가 있다면 걱정하실 필요 없습니다. 내리막길에서는 알아서 RPM을 조절해주고, 엔진브레이크를 어느정도 잡아줍니다. 거기에 경사로 속도 유지 기능을 켜고, 맘편히 내려오시면 됩니다. 또는 수동으로 페들시프트의 다운시프트를 미션변경을 통해서 직접 컨트롤하는 맛을 느끼면서 다운힐도 가능하죠. 어느 방식이든 아우디 차량은 콰트로 시스템을 이용한 험지 주행에 뛰어나니, 사실 가장 궁극적인 팁은 아우디 콰트로 옵션으로 꼭 구매하는 것이겠네요.

지금까지 아우디 Q7 콰트로 옵션이 들어간 차량으로 태백 고랭지 배추밭 주행을 살펴봤습니다. 물론 아우디 차량이라고 만능은 아닙니다. 하지만 어떠한 브랜드의 차량보다 뛰어난 안정성과 험지 주행감을 느끼실 수 있으니 강력 추천 드립니다. 그래도 언제나 맹신은 하지마시고 안전 운전하시길 바라며 지금까지 드라이브에버(Drivever)였습니다. 감사합니다.